[찬송가 악보] 105장 오랫동안 기다리던


찬송가 105장 ‘오랫동안 기다리던’은 18세기 찬송 작가 찰스 웨슬리가 만든 고전 대림절(Advent) 찬송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경건한 기대와 구속의 소망을 담고 있다. 가사는 구약의 메시아 예언을 배경으로 하며, 성탄을 앞둔 교회가 영적으로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신학적 깊이가 뚜렷한 찬송이다.


✒️ 〈서론〉

성탄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사건이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에 교회는 기도와 묵상으로 마음을 준비하며, 오실 메시아에 대한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킨다.

찬송가 105장 ‘오랫동안 기다리던’은 바로 이 기다림의 영성을 노래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구세주를 기다렸던 긴 신앙의 여정과
오늘날 성도들이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소망을 연결하며,
대림절 예배의 분위기를 경건하고 깊게 만들어 준다.


📖 〈본론〉

1. 작사자 — Charles Wesley (찰스 웨슬리, 1707–1788)

찬송가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사가 중 한 명인 찰스 웨슬리는
감리교(Methodist Movement)를 세운 존 웨슬리의 동생이자,
9,000곡 이상의 찬송시를 남긴 영적 문학가이다.

  • 작사 시기: 1744년

  • 원제: “Come, Thou Long-Expected Jesus”

  • 배경: 영국 사회의 영적 침체 속에서 백성들이 ‘구원의 소망’을 갈망하던 시대

찰스 웨슬리는 당시 사회적 혼란 속에서 영적 가난함을 본 후,
하나님의 백성이 필요로 하는 구세주를 갈망하는 마음을
이 찬송시로 표현하였다.

가사 속 구절들은 다음 성경과 깊이 연결된다.

  • 학개 2:7 — “만국의 소원이 이를 것이라”

  • 이사야 9:6 —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낳았고”

  • 누가복음 2:25 — 메시아를 기다리던 시므온의 이야기

이 찬송은 메시아 대망 사상을 중심으로 한다.


2. 작곡 — 여러 전통 선율의 조합 (대표 곡조: HYFRYDOL 등)

‘오랫동안 기다리던’은 다양한 찬송가 편찬 과정에서 여러 선율과 결합해 왔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선율은:

  • HYFRYDOL (Rowland H. Prichard, 1811–1887)
    — 부드럽고 경건한 분위기를 가진 회중 찬송곡

  • 그 외 영국·미국 교회 음악에서 사용된 전통 선율 다수

한국 찬송가에서는 회중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조율된 선율을 채택해
대림절 예배에서 자주 사용된다.


3. 신학적 메시지 — 기다림, 구속, 해방, 왕 되심

〈오랫동안 기다리던〉은 짧고 간결하지만 신학적으로 깊은 구조를 지닌다.

● ① “오랫동안 기다리던 구세주”

이스라엘이 메시아를 기다리던 역사적 경험을 표현한다.
이것은 성경의 모든 메시아 예언의 요약이다.

● ② “주의 백성 모두 위해 오소서”

그리스도의 구원은 개인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위한 구속 사역임을 선언한다.

● ③ “우리의 기쁨 되어주소서”

그리스도는 단순한 위로자가 아니라
기쁨의 근원임을 고백한다.

● ④ “죄와 슬픔에서 우리를 해방하소서”

예수님의 오심은 죄, 고통, 두려움, 사망을 깨뜨리는 해방을 뜻한다.
이는 누가복음 4장 18–19절의 “포로 된 자 해방” 메시지를 떠올리게 한다.

● ⑤ “만왕의 왕, 영원히 다스리소서”

대림절 찬송은 아기 예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왕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종말론적 신앙을 담는다.


4. 역사적 수용 — 대림절 대표 찬송의 정착

이 찬송은 18세기 이후 영국·미국 교회에서 대림절에 가장 사랑받는 곡이 되었다.

  • 찬송가 편찬 시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수록

  • 교회력에서 대림절 첫 주일에 가장 자주 부름

  • 현대 예배 음악에서도 합창, 오케스트라, 솔로 등 다양한 형태로 편곡

한국 교회에서는 새찬송가 105장으로 자리 잡아
성탄을 준비하는 절기 예배에서 거의 매년 불리는 대표 찬송이 되었다.


🕊️ 〈결론〉

찬송가 105장 ‘오랫동안 기다리던’은
메시아를 기다리는 믿음의 고백,
성탄의 의미를 회복하는 영적 노래,
구원의 소망을 되새기는 대림절 찬송이다.

이 찬송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는 과거에 오셨고, 지금 우리와 함께하시며,
언젠가 다시 오실 왕이시다.”

그래서 105장은 단순한 성탄 캐롤이 아니라
성도들의 기다림과 소망, 그리고 예수님의 통치를 선포하는 찬송으로
오늘날까지 깊은 은혜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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